1. ROIC란?
ROIC(투하자본이익률)이란 기업이 실제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영업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업의 수익 창출 역량을 측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ROIC는 ‘세후순영업이익(NOPAT)/영업투하자본(IC)’ 의 계산식으로 도출된다. 여기서 세후순영업이익(NOPAT)은 영업활동에서 획득한 세후 이익을 말하며, 영업투하자본(IC)은 영업활동에서 투입된 자본을 의미한다.
세후순영업이익=영업이익 x (1 - 법인세율)
영업투하자본=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 유형자산 + 기타순영업자산
2. ROE와의 차이점
ROE란 자기자본수익률이다. 즉 주주들의 자본으로 기업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벌어들였는지 측정하는 지수이다.
ROE= (순이익/자기자본) x 100
기업이 영업이익을 얻으면 다음 사업연도의 자기자본이 늘어날 수 밖에 없으므로, 높은 수준의 ROE를 계속 유지하려면 순이익이 자기자본 증가율만큼 계속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나 경기변화가 있다면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ROE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해당 기업이 그만큼 높은 경쟁력(워렌 버핏의 표현에 따르면 경제적 해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다만,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을 경우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서 낮은 자기자본으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ROE가 높더라도 부채비율이 높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쟁력(경제적 해자)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3. ROIC가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의 평가 지표인 이유
첫째, ROIC는 세후순영업이익을 영업투하자본을 나눈 값이므로, 영업활동에 투입된 자본대비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이익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직접 평가할 수 있다. ROIC는 산식의 구성요소가 모두 영업활동에 관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느냐를 직접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세후순영업이익이 같더라도 영업투하자본이 적다면 ROIC가 높아질 것이고, 영업투하자본이 많다면 ROIC가 낮아질 것이다. 또한, 영업투하자본이 같을 경우에는 세후순영업이익이 높을수록 ROIC가 높아질 것이다.
즉, ROIC가 높다는 의미는 영업에 보다 적은 비용을 투자하고도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결국 어느 기업이 더 효율적으로 사업(장사)을 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둘째, ROIC는 자본(부채+자기자본)구조를 배제하고, 순수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즉, ROIC에서는 자기자본인지 타인자본인지를 불문하고 영업에 투하된 자본에 비례한 수익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구조(가중평균 자본비용)로 인한 수익성 효과나 레버리지 효과를 배제하고 영업의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ROE가 높은 기업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레버리지가 높다면 해당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는데, ROIC의 경우 레버리지 효과는 배제한 수치이므로 기업의 영업 경쟁력을 있는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4. ROIC의 한계 및 투자시 주의점
다만, 위와 같은 ROIC의 장점 때문에 ROIC는 나름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ROIC가 아무리 높더라도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이 높거나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100(%)]이 낮다면 기업 재무구조가 나쁘다는 것이므로, 기업의 위기나 경제위기 상황에서 장기간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즉, 영업 경쟁력이 아무리 뛰어난 회사라고 하더라도 부채가 많거나,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면 위기 상황이 왔을 경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현금 동원 능력)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투자를 함에 있어서는 ROIC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재무지표도 같이 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ROE와 같은 기업의 재무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도 같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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