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이른 봄날 오후, 오산 물향기 수목원을 방문했다. 오산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하기 위해서다. 아래는 수목원에 바로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이다.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아래 안내도와 같이 면적이 상당히 넓기에 하루에 다 보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우리는 토피어리원-분재원-물향기산림전시관-호습성식물원까지 올라 갔다가 관람종료 시간이 다 되어서 되돌아 오면서 유실수원-미로원을 구경하였다.
제대로 보려면 아침에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수목원의 환경보호를 위해 수목원 내에서는 음식을 판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도시락을 싸가서 드실 수 있도록 의자와 벤치가 구비되어 있다.
여기는 분재원이다. 여러 가지 분재들이 보이고, 정자와 분수까지 잘 꾸며져 있다. 봄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앉아서 물멍 때리기 좋다. 코로나 블루 치료제로 딱이다.
분수가 재미있는지 아이가 움직일 생각이 없다. 겨우 설득해서 산림전시관으로 들어가 본다. 1층에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시냇물의 그래픽이 보인다. 신기하게 밞으면 물고기가 움직이고, 얼음이 언 곳을 발로 발으면 얼음이 깨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여기서 또 한참을 논다.
2층으로 올라가 본다. 정말 숲을 사랑하는 분들이 이곳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숲과 나무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전시관 위에 있는 호습성식물원은 이른 봄이라서 식물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여름이 되면 연꽃이 만개해서 볼만할 것 같다. 되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좋아할만한 미로원을 찾아가본다.
미로원은 나무들을 미로처럼 배치해 놓아서 길을 찾기 어렵다. 굉장히 재미있는 발상이다. 당연히 아이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입구를 들어가면 나무들이 아래와 같이 보이고, 나무들 사이에 뚫려있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
길을 찾다, 찾다보면 결국 미로원의 중심을 찾아갈 수 있다.
여기까지 잘 찾아왔으면 성공이다. 이제 다시 되돌아 나가면 된다.
나가는 길에 아쉬워서 사진을 찍어본다. 이른 봄날이라 아직 녹색의 푸르름이 충분하지 않지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힐링할 수 있었다.
* 도심 속에 이렇게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놀랍다. 참고로 입장료와 주차비가 상당히 저렴하고, 주차공간도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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