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도시후미는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던 편의점을 일본에 도입해서 유통혁명을 일으켰으며, 평사원에서 출발해서 오너가를 제치고 회장이 된 남자다.
그는 모두가 반대하던 1974년 도쿄에 세븐일레븐 1호점을 개장해서, 24시간 영업 서비스를 하고, 공과금을 납부하거나, 현금 입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수 있고, 택배를 부치고, 삼각 김밥을 먹을 수 있는 현대식 편의점 서비스를 고안해 낸 사람이다.
그의 경영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그는 고객의 만족이라는 유통업의 본질을 일찍 파악하고,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려는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하였다.
그가 추진한 혁신적 시도에는 많은 반대들이 있었지만(예를 들어 편의점에 ATM기를 설치할 때도 은행업에 진출하려 한다. 대출로 고리대금업을하려는 것이다. 등등), 그는 고객만족이라는 본질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대들을 이겨내고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둘째, 그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는 고정관념이 오히려 경영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개별 편의점에 수천 가지 이상의 많은 상품을 진열/판매하다 보면 많은 상품 제조사들이 개별적으로 다수의 편의점에 배달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심각한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배송거리 및 비용, 배송 시간 증가 등).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상품 제조사들의 협의를 거쳐 배송 지역을 할당하여 다른 제조사들의 상품도 같이 배송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그 결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면서 편의점 매출액도 증가하게 되었고, 결국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 제조사들 모두가 이익을 얻는 윈윈의 결과를 얻게 되었다. 즉, 일반인의 예상과 달리 경쟁사들끼리 협업을 통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그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일본에서 고령자의 증가, 1인 가구의 증가 등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편의점에서도 도시락 배달과 같이 소비자들이 새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런칭하였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삼각김밥을 출시하였으며, 1~2인 가구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에 발맞추어 다양하고 높은 품질의 PB상품을 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는 트렌드나 변화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생각해내어, 이를 실행까지 연결하였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미래상을 읽어내고 ‘가설- 실행- 검증’ 단계, 즉 가설을 세워 실행한 다음, 그 결과를 통해 검증하는 걸 되풀이하며 업무방식을 최적화해 나갔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일본의 편의점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의 회사는 매출 100조에 이른 초대형 유통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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